"봉준호·K팝 세계적"…'가오갤3' 첫 내한, 韓문화 팬심에 피날레 소감까지(종합)

장아름 기자 2023. 4.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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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18일 내한 기자간담회 [N현장]
제임스 건 감독(왼쪽부터), 할리우드 배우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Volume) 3'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 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로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2023.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한국은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리더가 되고 있습니다." (크리스 프랫)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이 6년 만에 귀환하는 가운데, 팀 시리즈 최초로 극 중 히어로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감과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털어놨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이하 '가오갤3'/감독 제임스 건)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오갤'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가오갤'은 2014년 134만명을 동원한 1편, 273만명을 동원한 2편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다. 특유의 액션과 유머,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인간미 가득한 감성,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이 이번 작품에서 역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희생됐던 가모라와 '스페이스 독' 코스모의 등장이 엿보여 과연 이번 작품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또한 마블 세계관을 확장해 갈 어떤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할지 기대감을 더한다.

제임스 건 감독(왼쪽부터), 할리우드 배우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Volume) 3'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먼저 제임스 건 감독은 한국을 찾은 소감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처음 왔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들이 한국영화"라며 "그 영화 고장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오갤' 월드 투어 첫 번째 행선지로서 한국에 도착한 것 자체가 의미있다"며 "제게 마지막 '가오갤'을 선보이게 됐는데 정말 많이 울고 웃었다"고 털어놨다.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시네마적인 특성이 있다"며 "프랑스에선 누벨바그가 1960년대를 이끌었고, 미국에선 할리우드가 1980년대를, 홍콩이 1990년대를 이끌었다면 최근 10년 이상 한국영화들이 시네마에서 베스트였고 세계 최고였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생충'과 '마더'는 제가 정말 좋아한다"며 "여러가지 액션 영화 중에 많은 영감을 받은 한국영화가 많다"며 "여기에 와서 여러분 모두가 만나게 되고 이 영화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다, 만들면서도 한국영화 '악녀'에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영화가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오갤' 영화 중에 큰 영화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작기를 바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캐릭터의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데다 로켓 인생에 대해 나오고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면도 표출하기 때문"이라며 "가깝게 감정적으로 많은 것을 채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의 MCU 방향성은 모르겠지만 가디언즈 팀과 같은 팀워크는 없을 거라 얘기할 수 있다"며 "희망하건대 MCU 영화가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는 MCU 영화가 조금 더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액션과 스펙터클도 좋지만이 캐릭터적인 이야기도 많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이야기에서 로켓의 서사를 다룬다. 그는 "저는 로켓이 중요하고 그가 분신이라 생각한다"며 "로켓은 분노에 가득 찬 작은 존재다, 자신이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어렵다, '아싸'(아웃사이더)의 궁극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물이 나려 하는데 전형적인 아싸다, 로켓을 정말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2011~2012년 '가오갤'을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가 로켓이었다"며 "재밌고 코미디고 음악 아름답고 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슬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그 캐릭터인 로켓의 기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또 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그 이야기를 둘러싼 다른 캐릭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오갤' 마지막 영화인데 이분들과 마지막이라는 걸 할 수 있어서 마무리 잘 하고 싶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바랐다.

'가오갤'은 OST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임스 건은 "영화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OST였다"며 "BGM을 계속 바꿨는데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기대를 맞추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에는 1970~1990년대 음악이 다양하게 들어가있다, 역대급 사운드 트랙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제임스 건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Volume) 3'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크리스 프랫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한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내한 소감에 대해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며 "제게도 한국 친구와 팬이 있는데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투어의 시작 알리는 장소로서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첫 번째 프레스 투어 장소로서 한국 오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크리스 프랫은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리더가 되고 있다"며 "K팝은 유명하고 블랙핑크가 코첼라에 갔고 뉴진스도 좋아한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여러 문화 중심지가 한국이 아닌가 한다"며 "오래 전부터 한국의 문화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 같은데 이럴 때 한국에 와서 좋다"고 재차 밝혔다.

'가오갤' 세 번째 이야기와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전했다. 그는 "제임스 건의 스크립트와 연출 능력에 감사 말씀드린다"며 "이번까지 세 편의 영화를 같이 했는데 매번 배워가며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3편에서는 캐릭터의 성장이 이전 영화에서 배웠던 걸 기반으로 계속 이어간다"며 "스타로드가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많은 걸 겪으면서 자신 이외 사람들에 대해 공감 능력을 갖고 팀도 케어하고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됐는데 3편에서는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페이소스가 있는 영화"라며 "이전에 술도 많이 마시고 방탕했던 이유가 설명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리더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데 대해 보상하려는 노력도 있다"며 "많은 감정이 들어가있는데 이것이 3편의 스토리텔링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마지막 시리즈라는 데 대해서는 "영원하게 하고 싶었으나 끝나서 씁쓸하다"며 "정말 감정이 여러가지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무엇보다 감사의 감정이 있는데 역할 덕에 커리어가 바뀌었고 여러 친구도 지난 10년 동안 '가오갤'에서 연기하면서 만났다, 모든 순간을 아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오갤' 친구들과도 재밌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 영화들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있고 좋은 업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10년동안 정말 열심히 연기해왔는데 그 덕에 정상에 도착해서 경관을 누리고 있어서 팬들에게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스타로드는 가모라와도 재회한다. 그는 "가모라 만난 것은 이야기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마지막 부분에서 시퀀스가 있는데 가모라가 죽었다 생각했는데 만났다, 평생의 사랑인 가모라가 눈앞에 있다는 걸 믿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라며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또 그는 "돌아온 그녀는 스타로드를 만나기 전의 버전으로 돌아갔다"고 귀띔해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Volume) 3'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 또한 내한 소감에 대해 "한국영화, 음악을 좋아한다"며 "한국에 처음 오게 됐는데 이 모든 걸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마더'를 좋아하고 엄청난 영화라 생각된다"며 "오늘도 블랙핑크와 BTS 음악 들으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가오갤' 마지막 시리즈라는 데 대해서는 "작별하기 싫은데 슬프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경험한 것에 대해 만족감 느끼고 제임스 건의 좋은 각본을 통해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며 "이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이번에도 네뷸라의 새 액션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해 기대감을 높였다.

할리우드 배우 카렌 길런(왼쪽부터),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 프랫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Volume) 3'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멘티스 역의 폼 크레멘티에프는 "한국에 와서 기쁘다"며 "한국은 제게 중요하다, 어머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개봉일인 5월3일이 제 생일인데 생일 개봉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올드보이' 덕분에 영화를 하고 싶다 생각했다"며 "봉준호 감독도 좋아하는 감독이고 한국음식도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짠맛의 멸치볶음도 너무 좋아한다"며 "멸치볶음은 프랑스어 발음으로 메르시 보쿠(Merci Beaucoup)라고 기억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폼 크레멘티에프는 "영화 일부였다는 게 고맙다"며 "멘티스는 2편부터 나왔는데 꿈이 있었다면 '엑스맨' 같은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고 싶었다"고 과거를 돌이켰다. 이어 "'가오갤' 1편을 보고 이런 영화에 나오고 싶다 했는데 오디션에 붙어서 '가오갤' 패밀리가 되면서 인생이 변한 것 같다"며 "정말 스페셜한 경험"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한현 '가오갤3'는 오는 5월3일 국내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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