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2일 파리서 돈봉투 의혹 관련 회견'… 사실상 조기귀국 거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사실상 조기 귀국을 거부했다.

18일 국내 언론들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귀국 여부 등을 포함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뉴스1에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2일 회견을 하려 한다”고 했다.

전날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하고 충분한 설명을 했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대표의 말씀과 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내 입장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말한 것처럼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7월 귀국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출국해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사과한 뒤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살포됐고, 이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