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4만원 아끼세요”...月6만원에 TV·인터넷·알뜰폰 무제한
알뜰폰 휴대폰 요금제 결합가능
약정 만료시 유불리 따져봐야
정부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을 쓰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와 통신사업자 간 ‘결합할인 혜택’을 참고하면 비용을 절감하고도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3사 약정할인이 만료되는 고객들은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와 알뜰폰과의 결합혜택 여부를 따져보면 더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다.
앞서 밝힌 월 10만원서 6만원으로 줄고도 TV와 인터넷 서비스를 더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기자의 최근 사례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가 지난 12일 기자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인터넷+TV’ 결합할인 서비스를 제안했다. 삼성 UHD 50인치 스마트TV(60만원 상당)와 500메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를 월 3만6300원에 제공하겠다는게 골자였다. 약정기간은 3년, TV는 고객에게 주는 조건이었다.
마침 이사를 해야하는 기자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소비자 우선 ‘찐팬 전략’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평소에 약정할인이 끝난 8만원대 5G 요금제를 알뜰폰으로 갈아타고 싶었는데 이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면, ‘인터넷+TV’ 할인이어도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담당 고객센터 안내자는 친절히 제휴 알뜰폰 사업자를 문자로 소개해줬다. LG유플러스 자회사 알뜰폰뿐만 아니라 서경방송, 스마텔, 에넥스텔레콤, 큰사람 등 17개 알뜰폰 사업자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이 중 최근 허가가 나기도 했고 가장 자본력이 큰 KB국민은행 리브엠에 개통을 신청했다.
비록 5G 서비스는 더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지만, 월 2만7000원(청년 할인혜택 7000원 받음)에 4G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으면서 월 3만6300원에 인터넷+TV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게 됐다. 도합 월 6만3300원에 필요한 통신+TV+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된 것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지난해만 총 100만명이 통신3사서 알뜰폰으로 요금제를 갈아탔다. 월별로 치면 약 8만명 가량이다. 5G가 4G 이상의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다면, 이 같은 알뜰폰 갈아타기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휴대폰과 인터넷 TV 모두 한 통신사에 결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같은 알뜰폰 갈아타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번 기자의 사례를 봤을 때, 통신3사 인터넷+TV 서비스와 제휴 알뜰폰 사업자의 서비스를 결합하는 혜택이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 휴대폰 약정이 곧 만료되는 고객들은 유불리를 잘 따질 필요가 있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을 아무리 내놔도 소비자가 호응하지 않으면 통신비 절감은 요원한 일이다. 기회는 많고 움직여야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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