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도 외면한 삼성 '엑시노스'…위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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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다툼이 한창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AP 브랜드 '엑시노스'의 시장 점유율은 8%로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대신 올해 1분기 중저가 AP인 엑시노스 1380·1330를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54, A34에 적용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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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장조사업체, 삼성 모바일 AP 점유율 8% '답보'
애플은 '자체 칩' 개발로 점유율 1위 달성 '기염'
절치부심 '삼성 반도체', 자체 칩 개발 나설까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다툼이 한창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엑시노스'는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시리즈에서 제외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아이폰 전용 AP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갤럭시 전용 칩 개발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 세계 AP 시장에서 애플이 출하량 기준 31%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에 그쳤지만 올 4분기 들어 2배로 껑충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2위와 3위인 대만 미디어텍은 35%에서 28%로, 미국의 퀄컴은 31%에서 21%로 각각 7%p, 10%p씩 둔화됐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 범용의 AP를 납품하는 두 업체는 재고 조정과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점유율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점유율이 답보 상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AP 브랜드 '엑시노스'의 시장 점유율은 8%로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에 들어가던 '엑시노스2200'의 일부가 퀄컴 '스냅드래곤8'로 대체되며 점유율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했다. 업체 순위도 유니SOC(9%)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절치부심…애플처럼 전용 칩 나올까
삼성전자는 대신 올해 1분기 중저가 AP인 엑시노스 1380·1330를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54, A34에 적용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이다. 다만 시장 지배력을 넓히기 위해서는 고성능 AP 시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애플처럼 자체 AP 개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본다.
애플은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수년 전부터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2008년 반도체 설계회사 팔로알토세미컨덕터, 2011년 플래시메모리 기업 아노비트, 2018년 전력반도체 전문업체 다이얼로그, 2019년 인텔 모뎀칩 사업부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설계 역량을 축적해왔다.
외부 의존도를 낮춰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를 모두 자체 칩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MX(모바일경험)사업부 내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하며,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DS(반도체)사업부 시스템 LSI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중인데, 별개 팀을 만든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AP솔루션개발팀의 규모와 역할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단 모바일 AP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재도 적극 충원 중이다. AP솔루션개발팀장은 최원준 신임 MX개발실장(부사장)이 맡았다. 그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에서 무선 칩셋 개발업무를 담당하다가 2016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그룹장으로 영입됐다.
또 애플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가 이종석 상무를 올 초 신규 영입했다. 또 중국, 미국 등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등 시스템 반도체 개발 인력을 적극 모집하는 것도 모바일 AP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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