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시안게임 용역, 절차·내용 문제 확인”

[KBS 광주]2038년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연구 용역의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아시안게임 유치 기반조사 용역의 결과보고서에서 취업 유발 인원을 잘못 쓰거나 경제 파급 효과를 계산할 때 오류를 저지르는 등 다수의 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위원회는 또 시민 인식 설문조사에서 20~40대 남성 표본을 지나치게 많이 모으고, 50~60대 여성은 너무 적게 수집해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산이 1천만 원 이상인 학술 용역은 용역과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예산을 편성해야 하지만, 광주시 체육진흥과는 8천만 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하면서도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관련 공무원과 용역을 수행한 광주전남연구원 관계자 등 3명에게 '주의' 또는 '경고'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또 광주시에는 1천만 원 이상의 용역은 용역과제 심의를 받도록 전 부서에 안내하라고 통보했고, 광주전남연구원에는 수탁 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검증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