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폭탄 설치’ 메시지 보낸 범인은 10대 “장난이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4. 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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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범인은 고등학생이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방해) 혐의로 A 군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A 군은 14일 오후 4시 58분 제주국제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주변에 있던 불특정 다수에게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시지를 보내 공항 운영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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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군이 에어드롭으로 공유한 사진. 제주 서부경찰서 제공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범인은 고등학생이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방해) 혐의로 A 군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A 군은 14일 오후 4시 58분 제주국제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주변에 있던 불특정 다수에게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시지를 보내 공항 운영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온 고등학생이었다. A 군은 친구의 신체를 촬영한 뒤 폭발물 설치 문구를 넣은 사진을 만들어 제주를 떠나기 직전 탑승구에서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메시지를 본 승무원은 즉각 공항 종합상황실에 신고했다.

제주서부서는 대테러합동대응체제로 전환하고, 가용 가능한 형사를 비상소집했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폭발물처리팀(EOD) 등은 현장 수색을 하기도 했다. 보안 검색도 한층 강화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17일 타 지역에서 A 군을 검거했다.

제주서부서 관계자는 “장난으로 이러한 행위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폭탄테러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 만큼 장난, 허위신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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