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눌렀다고 총 쐈다…주소 착각한 美 16세 흑인 소년 날벼락

박효주 기자 2023. 4. 18.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집을 잘못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16세 흑인 소년이 백인이던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 시각)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주택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앞에서 총에 맞고 쓰러진 16살 흑인 소년을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집 초인종을 눌러 총격을 당한 16세 소년. /사진=고펀드미 갈무리

미국 미주리주에서 집을 잘못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16세 흑인 소년이 백인이던 집주인이 쏜 총에 맞아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 시각)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주택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앞에서 총에 맞고 쓰러진 16살 흑인 소년을 발견했다.

소년은 집주인이 쏜 총 2발을 맞고 머리와 팔을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사건 당일 부모 심부름으로 주소가 '115번 테라스'인 집에 가야 했지만, 실수로 '115번 스트리트'에 있는 집을 찾아 초인종을 눌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을 쏜 집주인은 범행 직후 체포됐으나 2시간 채 지나지 않아 풀려났다. 하지만 1급 폭행 등 혐의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이 인종 관련 동기로 발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 중이지만 인종적 요소가 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전날 지역 주민 수백명은 사건이 발생한 집 앞에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초인종을 누르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등의 팻말을 들고 2020년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자주 쓰이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외쳤다.

이 사건 이후 소년의 이모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서 가족의 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시작한 모금에 이날 아침까지 100만달러(약 13억2000만원)가 넘는 돈이 모였다고 CNN은 전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