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정교 등 '보도 처짐' 탄천 4개 교량 보도교 전면 재시공

정밀안전진단서 E등급…최종 점검 결과는 21일 발표
캔틸레버 교량 32개도 정밀진단…신상진 “기본부터 고쳐 재발방지”

신상진 성남시장이 18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정교 등 탄천 교량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가 불정교,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 등 분당구 4개 교량의 보도부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난 5일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를 계기로 탄천 18개 교량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시가 보도교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한 금곡교, 수내교, 궁내교는 1993년, 불정교는 1994년 준공된 교량이다.

시는 이들 4개 교량에 대해 정자교 보도교 붕괴사고 다음날인 지난 6일부터 각기 다른 점검업체를 통해 긴급정밀안전진단을 우선 실시했다.

점검결과 불정교, 수내교, 금곡교의 캔틸레버 보도부는 각각 최대 255㎜, 192㎜, 220㎜의 과다 처짐 상태로 설계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E등급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궁내교 캔틸레버 보도부의 처짐상태는 최대 16㎜으로 불정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시는 전면 재시공을 통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보도교는 별도 교각을 설치해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 교량에 대한 최종 진단결과는 오는 21일 나올 예정이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시는 보도부 재시공을 결정한 이들 4개 교량과 함께 분당구 나머지 14개 교량에 대해서도 21일 나오는 점검결과에 따라 보수·보강할지 재시공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18개 교량 외 시 전역에 있는 192개 교량에 대한 점검에서는 151개 교량에서 보수·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일부 있긴 했지만 사용을 제한할 심각한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방식으로 시공된 고량 32개에 대해서는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상진 시장은 “긴급 안전조치와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35억원을 투입했고 추경예산에 4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며 “이 예산을 기반 시설물의 안전조치를 위해 즉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자교)사고 진상규명을 통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사고와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부터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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