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이게 가능해?'→수박 머리에 이고 축구 관전한 '미용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수박을 머리에 이고 경기를 관전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제정신이 아닌듯하지만 축구 광팬이 정말 이 묘기 같은 모습으로 스웨덴 프로리그를 관전했고 홈팀을 응원했다고 한다.
더 선은 18일 ‘관중석에서 수박을 머리에 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응원하는 축구 팬’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윌리엄스 프림퐁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이같은 묘기 대행진을 펼쳤다.
프림퐁이 좋아하는 팀은 AIK 스톡홀름이다. 스톡홀름은 지난 17일 열린 라이벌인 함마비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관중석에서 프림퐁은 자신의 머리에 정말 큼지막한 수박을 이고 서서 구경했다. 그런데 웬만하면 수박이 머리에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수박은 그의 머리에 마치 붙어 있는 거서럼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프림퐁의 균형감각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홈구장인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는 무려 4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팀이 2골을 넣었기에 팬들의 함성이 떠나갈 듯 했지만 프림퐁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수박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그의 머리 위에서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같은 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프림퐁은 직업이 미용사이다. 선수들의 머리도 손질해준다고 한다.
프림퐁은 미용실에서 손님에게 머리를 자를 때도 가끔 수박으로 연습을 한다고 밝혀 더욱 더 놀라게 했다. 가위질을 하기위해서는 끊임없이 움직여야하는데 수박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놀라울 수 밖에.
프림퐁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수박을 머리에 얹으면 사람들이 기뻐할 줄 알았다”며“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스태프들에게 제가 AIK 팬이며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큼지막한 수박을 갖고 경기장에 출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신고를 한 것이다.
프림퐁은 “경비원들이 가방을 뒤져봤지만 별 이상이 없어서 들여보내 주었다”며 “나는 머리를 자르러온 AIK 선수들에게 내 게획을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몇몇선수들은 경비원들에게 제지를 당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시도해보라고 조언해주었다는 것이 프림퐁의 설명이다.
이렇게 프림퐁의 무모한 도전은 신기할 정도로 큰 사고없이 끝이 났다. 많은 홈팬들은 프림퐁을 칭찬했고 일부는 그를 “전설”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고 한다.
[수박을 머리에 이고 관정중인 프림퐁. 사진=더 선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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