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왜 안 가?" 차단기 앞에 멈춰 선 車…만취 운전자 '쿨쿨'

차단기 앞에서 잠든 운전자. /영상= 유튜브 채널 '경찰청'

주차 요금을 정산하는 차단기 앞에서 잠이든 음주 운전자가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지난 17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차단기 앞을 막은 차량의 황당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번 사건은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영상에는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결제해야 열리는 차단기 앞에 멈춰 선 승용차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멈춰 있었다. 건물을 빠져나가려던 다른 차들은 멈춰 있는 차량 뒤에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결국 그 줄은 주차장 안쪽까지 길게 이어졌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멈춰선 차량 운전자는 창문 너머로 카드를 손에 쥔 채 잠이 들어 있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해당 차량 기어가 드라이브 상태로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려도 운전자는 미동조차 없었다. 결국 경찰은 소방에게 차량 강제 개방을 요청하고 차량 문을 개방했다.

운전자의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주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위반 음주운전으로 검거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술 마셨으면 대리기사 부릅시다" "얼마나 깊게 잠들었으면 강제로 문 열때까지 못 일어나냐" "차단기가 음주 운전 차단기 해줬네" "검거돼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차단기 앞에서 잠든 운전자. /사진 =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