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泰 첫 송끄란 축제 사망 232명...음주·과속 운전이 주범

2023. 4.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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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대유행 이후 열린 태국 물의 축제 송끄란이 피로 얼룩졌다.

2019년에 태국 정부는 송끄란 축제 기간 사망사고를 낸 과속 또는 음주 운전자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라고 지시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한 과속 운전 차량은 물로 미끄러워진 길에서 방향을 잃고 집 앞에서 축제를 즐기던 가족을 덮쳤다.

태국 송끄란 축제는 물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지만, 위험한 축제라는 오명은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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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일 엿새간 교통사고 부상자 1만 7775명
지난 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최대 명절 쏭그란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주민들이 물싸움을 즐기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감염병 대유행 이후 열린 태국 물의 축제 송끄란이 피로 얼룩졌다.

축제 기간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물총 싸움 등 축제 열기가 과열되면서 음주와 과속 등 교통사고가 급속도로 늘었다.

17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이달 11~16일 엿새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만77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입원한 중상자는 3814명으로 81.8% 급증했다. 사망자도 232명이나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쏭끄란 축제 물싸움으로 인해 길 바닥이 물로 흥건한 가운데 한 남성이 헬맷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로이터]

태국에서는 타이력(歷)으로 정월 초하루인 송끄란(4월 13일)을 기념하는 축제가 해마다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불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풍습으로 유명하다. ‘물의 축제’라고도 불린다.

2019년에 태국 정부는 송끄란 축제 기간 사망사고를 낸 과속 또는 음주 운전자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라고 지시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청년들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물총을 쏘는 등 위험천만한 물싸움을 벌여 교통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물의 축제 쏭끄란을 즐기는 주민들이 헬맷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 하나에 여러명이 올라 타 있다. [로이터]

한 과속 운전 차량은 물로 미끄러워진 길에서 방향을 잃고 집 앞에서 축제를 즐기던 가족을 덮쳤다. 이 사고로 피해자 가족 측 어머니가 숨지고 12살 아들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11~15일 교통 집중 단속 결과 무려 36만210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속도위반이 13만3639건(37%)으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도 8만251건(22%)에 달했다.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7만1299건(20%), 음주운전 1만8205건(5%) 등으로 나타났다.

태국 송끄란 축제는 물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지만, 위험한 축제라는 오명은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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