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계 급여 삭감 릴레이…상장 금융기업 직원 평균 연봉 20%↓

임종윤 기자 2023. 4.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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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해온 사정 칼바람으로 중국 금융계에서 급여 삭감 릴레이가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상장된 금융 기업들의 2022년 연차보고서를 인용해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20% 하락했고, 임원 연봉도 30% 이상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2021년 중국통계연감'을 기준으로 금융업 평균 임금이 전 업종의 1위였다고 전하고,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실물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금융업의 고임금이 소득분배 개혁의 화두가 됐다고 짚었습니다.

연차보고서를 보면 실제 중국의 주요 증권사 직원의 연봉은 2019년 42만위안(약 8천만원)에서 2021년에는 60만위안(약 1억1천50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작년에는 1990년대 후반에 출생한 중국 금융 공기업 직원의 월급이 8만위안(약 1천530만원)이라는 글이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달궜습니다.

다국적 투자관리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유기업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초년병'이 상상을 초월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느냐며 고임금이 비난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컨설팅 업체 마이커쓰(麥可思)의 대졸자 소득 분포 연구 자료에 따르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졸업 학부생의 평균 월급은 5천833위안(약 11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초봉 1만 위안은 극소수만 누리는 고임금으로 통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재정부는 작년 7월 금융기관 임직원의 급여와 관련해 지침을 내려 고임금 통제에 나서면서 중국 금융계의 급여 삭감은 현실화했습니다.

차이신은 연차보고서를 공개한 23곳의 2022년 직원 평균 연봉은 52만9천100위안(약 1억130만원)으로, 2021년 대비 11만위안(17%)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중신은행(CITIC)과 화타이증권 등이 연이어 임직원 급여를 줄였고, 최고 급여를 자랑하던 CICC의 급여 삭감률은 30%에 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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