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정대영, GS칼텍스 복귀...1년 3억원 계약

박강현 기자 2023. 4.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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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든 프로 스포츠에서 뛰는 여자 선수 중 최고령 베테랑인 여자배구의 정대영(42)이 GS칼텍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여자배구 정대영이 한국도로공사에서 GS칼텍스로 이적했음을 알리는 포스터. /GS칼텍스 배구단

GS칼텍스 배구단은 18일 “정대영과 계약 금액 3억원(연봉 2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원년 멤버인 정대영은 2022~2023시즌에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맛본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여러 팀들과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영의 선택은 GS칼텍스였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며 주춤한 GS칼텍스는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미들블로커 부재에 시달렸다. 그래서 미들블로커 보강을 위해 공을 들였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로 여전히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베테랑 정대영이 낙점됐다.

2013~2014시즌 GS칼텍스 소속 당시의 정대영(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정대영은 GS칼텍스와 인연이 있다. V리그 출범 이후 현대건설에서 뛰다가 2007~2008시즌에 처음 GS칼텍스로 팀을 옮긴 뒤 2013~2014시즌까지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2007~2008시즌 및 2013~2014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261득점을 꽂아 넣고,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를 기록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며 코트에 서면 청춘이 됐다.

정대영은 “GS칼텍스는 내게 가족과도 같은 팀이다. 다시 GS칼텍스로 복귀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좋은 조건으로 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2023~2024시즌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상현(49) GS칼텍스 감독은 “(정대영이) 다시 GS칼텍스에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아직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정대영이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기량적인 면은 물론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만한 선수다. 베테랑으로의 경험은 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비시즌 동안 같이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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