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노렸던 페퍼, 박정아 잡았다…중위권 도약 이룰까

박대로 기자 2023. 4. 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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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박정아를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유계약(FA)선수로 풀린 박정아와 계약기간 3년에 총 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김연경이 FA 협상에 관한 인터뷰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조건으로 내건 점 역시 페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박정아는 경험이 부족한 페퍼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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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연경 흥국생명 잔류에…아헨 킴, 박정아 지목
박정아 축으로 세터 이고은, 리베로 오지영 호흡

[서울=뉴시스]박정아. 2023.04.06.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박정아를 영입했다. 전력을 보강한 페퍼저축은행이 중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유계약(FA)선수로 풀린 박정아와 계약기간 3년에 총 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7억7500만원은 여자부 보수 상한선이다. 박정아는 지난 16일 흥국생명과 7억75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한 배구여제 김연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연경(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정아와 김연경의 운명이 엇갈린 모양새다. 당초 페퍼는 FA시장에서 김연경을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찬 전 감독이 흥국생명에서 경질된 후 김연경이 구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자 페퍼는 김연경 영입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희망을 품기도 했다.

이후 튀르키예 시절 김연경과 호흡을 맞췄던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에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의 설득으로 잔류했다.

[서울=뉴시스]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 2023.03.05.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연경이 FA 협상에 관한 인터뷰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조건으로 내건 점 역시 페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대신 페퍼는 박정아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미국 출신 아헨 킴 페퍼 감독이 박정아를 영입 대상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헨 킴 감독은 박정아에게 직접 편지를 쓰기도 했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박정아는 경험이 부족한 페퍼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서 3번 우승을 견인했다. 한국도로공사 이적 첫 해인 2017~2018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놨고 직전 시즌에는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을 누르고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2023.03.18.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정아 영입을 통해 페퍼는 윙스파이커 박정아를 축으로 이고은 세터, 리베로 오지영까지 만만찮은 진용을 갖추게 됐다. 팀 주포였던 이한비가 잔류했고 채선아까지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 보강됐다.

다음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즉시 전력감을 확보한다면 페퍼의 중위권 도약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2022시즌 막판 3연패, 2022~2023시즌 개막 후 17연패를 당하며 굴욕을 맛봤던 페퍼는 2021~2022시즌 3승28패 2022~2023시즌 5승31패에 그쳤다.

다만 직전 시즌 막바지에는 오지영 합류 후 전력이 향상되면서 우승팀 도로공사를 비롯해 현대건설,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이겨봤다. 특히 우승팀 도로공사에는 2승4패를 거두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제 박정아를 등에 업은 페퍼가 다음 시즌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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