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아가씨' SNS 타고 기밀문서 급확산...美 하원, 청문회 추진

이경아 2023. 4. 18. 10: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를 놀라게 한 기밀문서 유출 사건에 대해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서들은 처음 인터넷에 올라온 뒤 37살 미군 출신 여성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 여성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프로필 사진.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 '돈바스 데부쉬카', '돈바스 아가씨'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계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친러시아 성향의 이 계정을 통해 미국 정부 기밀문서가 급속히 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처음 폐쇄형 인터넷 채팅방에 등장한 기밀문서가 6만 명이 넘게 보는 이 계정 SNS를 통해 공개됐다는 겁니다.

계정 관리자 중 한 명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제대한 미 해군 출신 37살 여성입니다.

여기 올라온 문서를 다른 러시아 계정들이 공유한 뒤에야 미국 정부는 조사에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기밀문서 유출이 SNS를 타고 손쉽고 빠르게 이뤄진 점에 대해 미국 정치권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출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번 유출로 미국의 입지가 크게 손상됐다며 동맹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지적했습니다.

또 앞으로의 정보 수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 상원의원 (미 ABC '디스 위크 위드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 인적 자원을 통해 정보를 얻는 미국의 능력은 훼손됐습니다. 우리가 혼란스러운 정보 수집 시스템을 가질 순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보를 주고 그것이 공개된다면 당신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번 유출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조만간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정보 공유를 강화하면서 기밀정보 접근권을 필요 이상으로 확대했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허술한 정보 보안이 낳은 이번 사태로 미국 정부 내 인책론도 대두할 전망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영상편집 : 김희경

그래픽 : 정지원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