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밖에 안됐는데, 설마?' 클린스만,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 거론, 英 언론 '손흥민 보러간거 아닐 수도', KFA는 "사실무근"

박찬준 2023. 4. 18. 10: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설마?' 지만, 꽤 신경이 쓰이는 뉴스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유럽 복귀설이 나왔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과 독일의 복수 매체가 '클린스만 감독이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현재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빠르게 후임 감독을 찾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생제르맹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브렌던 로저스 전 레스터시티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후보군에 있는 듯 하다. 정통한 독일 키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키커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가장 최근 거론되는 후보다. 알려진대로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레전드 출신이다. 토트넘에서 짧게 뛰었지만, 팀의 강등을 막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며, 레전드 대우를 받고 있다. 두차례 나뉘어 68경기, 38골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에서 꽤 인기 있는 인물이다. 손흥민 역시 "우리 구단에서 감독님을 선수 때부터 본 분들이 있고, 구단 안에서 같이 생활한 분들이 계신다. 얘기를 상당히 많이 했다. 구단에서 '좋은 분 만나 다행'이라고 말한 걸 보면서 더욱 기대가 됐다"고 한 바 있다.

사진캡처=토트넘 SN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이 토트넘 경기를 지켜본 후 이같은 보도가 나왔다. 3월 A매치를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유럽파를 체크하기 위해서다. 여정의 시작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손흥민을 만났다. 토트넘도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만남을 빠르게 전했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두 명의 특별한 손님이 도착했다"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아이들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준 뒤 곧바로 뒤를 돌아 클린스만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도 함께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하프타임에 직접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내며 "손흥민을 지도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기를 받아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영국 팀토크는 '본머스와의 경기를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의 등장은 또 다른 토트넘 차기 감독 경쟁자의 등장이었다. 클린스만이 토트넘을 방문한 이유는 손흥민을 보기 위한 것이었지만, 어쩌면 이 상황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토트넘 부임설이 처음은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다니엘 레비 회장과 부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토트넘은 클린스만 감독 대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택한 바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8/
울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3.24/
울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3.24/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데뷔전까지 치렀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두 경기를 치르며, 공격축구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오랜 시간 야인 생활을 했다. 2019년에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직에 맡았지만, 단 2개월만에 충격 퇴단한 뒤 팀을 찾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의 조건을 받아들인 이유 중 하나가 현장 복귀 의지였다. 하지만 때 아닌 유럽 복귀설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베를린 등 독일 클럽을 맡은 바 있지만, 실패했다. 팀토크는 '클린스만이 토트넘을 맡으려면 2026년 월드컵까지 지속될 예정인 한국 대표팀과 약속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최종 목표 역시 유럽 메인스트림 복귀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토트넘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예상치 못한 '런'을 한 전례가 있다.

출처=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감독을 맡을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맡은 역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사실무근"이라며 토트넘 이적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유럽 출장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킬마녹에서 셀틱의 공격수 오현규를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19일에는 이탈리아 나폴리로 넘어간다. 김민재를 만난다. 나폴리-AC밀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볼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됐다. 마지막으로 고국 독일로 가는 클린스만 감독은 코리안 분데스리거를 보고 온다. 22일 이재성이 뛰고 있는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 23일 정우영이 속한 프라이부르크와 샬케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