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피습 후 지지율 상승세…한달 전보다 5%포인트 올라
47%로…여당, 보궐선거 순풍 예상
지난해 하반기에 추락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피습 사건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한달 전보다 5%포인트 상승한 47%로 나타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포인트 하락한 37%로 조사됐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7개월 만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책을 꼽아 달라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응답자의 66%가 ‘코로나19 대책’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외교’(57%)와 ‘방위력 강화·안보’(52%)가 뒤를 이었다.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서는 7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다음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기시다 총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대책에 대한 긍정 평가도 35%에 머물렀다.
요미우리는 “지난 15일 기시다 총리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한 것도 내각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건 전에는 내각 지지율이 40%대 초반이었으나 이후에는 50%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여당은 오는 23일 보궐선거에서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지만, 야당은 선거 결과가 기시다 총리의 중의원 해산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15∼16일 전국 유권자 10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36%로 나타났다.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 ANN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45.3%를 기록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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