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신형 ICBM 논의 공개회의...중국·러시아 비협조에 빈손
中·러시아, 이번에도 북한 입장 옹호
韓, 北 핵무기에 상임이사국들 특별한 책임 강조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지난 13일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개회의를 열었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도 북한을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 달 만에 다시 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13일 처음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한 직후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거듭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는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안보리가 이번에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불법 행위는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을 옹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 이 두 상임이사국(중국·러시아)은 몇 번이고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합법적이고 방어적이며 사전에 발표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동등하다는 거짓 주장을 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해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도 북한의 계속되는 결의안 위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건 한반도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탓이라고 했고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도 중국을 거들었습니다.
[장쥔 / 유엔주재 중국대사 : 최근 미국이 한반도 인근에서 핵 항공모함과 B-52 폭격기 같은 전략 무기들을 전개해 빈번하게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 북한의 불안감을 크게 고조시켜왔습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우리나라의 황준국 유엔대사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의 핵무기 체계 고도화에 대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특별한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 들어 세 번째 열린 이번 안보리 회의도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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