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냄비와 프라이팬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송한 대국민 연설에서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 TV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우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앞서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조항을 합헌으로 결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연금개혁법에 공식 서명,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해당 법안은 관보에 게시돼 즉각 발효됐다.
마크롱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연금 적자가 135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재정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8개 주요 노조는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5월 1일 프랑스 전역에서 국민의 진짜 분노를 들려주겠다"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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