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월드 옆에 교도소 짓겠다”…드샌티스 발언에 디즈니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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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주의회가 디즈니가 50년 이상 누려온 자율권을 없애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드샌티스 주지사가 사실상 통제하는 감독위원회가 디즈니월드를 둘러싼 토지를 개발하는 권한을 갖게 되며, 이 자리에 교도소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디즈니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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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 교도소 들어설 수도 있다” 발언
밥 아이거 CEO “반기업적 보복” 비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주의회가 디즈니가 50년 이상 누려온 자율권을 없애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드샌티스 주지사가 사실상 통제하는 감독위원회가 디즈니월드를 둘러싼 토지를 개발하는 권한을 갖게 되며, 이 자리에 교도소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디즈니 주가가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가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한 주 감독위원회에 디즈니월드가 소재한 특별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준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표됐다.
지난 2월에는 플로리다 주의원들이 월트디즈니월드·리조트를 포함하는 플로리다 중부의 특별 지구에서 시정부 서비스 및 개발을 감독하는 위원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사인 드샌티스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이날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 감독위원회에 디즈니 테마파크에 인접한 토지 등을 개발하는 방법을 결정할 권한을 부여한다면서 “주립공원, 기타 놀이공원, 주립 교도소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이를 “반기업적이며, 반플로리다적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디즈니 주가는 0.2% 하락한 99.68달러에 마감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약 7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디즈니와 공화당 대권 주자로 부상한 드샌티스 주지사가 척을 지게 된 것은 2022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당시 디즈니의 최고 경영자 밥 채펙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성 및 성 정체성에 대한 토론을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격분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직접 주의회에 디즈니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박탈하도록 요청했다. 법안을 제안한 공화당원들은 ‘교육에서의 학부모 권리법’이라고 명명했다.
디즈니는 사내에서 ‘공정(equity)’을 중시하고, 차별에 대한 민감도를 제고하자는 등의 의식 개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개봉을 앞둔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에서 주인공 에리얼 역에 흑인 배우를 기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디즈니와 같은 진보 진영의 움직임을 미국 사회에서는 ‘우오크(Woke)’로 부르는데, ‘woke’란 단어는 단순히 ‘wake(깨어나다’)라는 단어의 과거형이 아니라 ‘인종 등의 차별에 문제의식을 갖고 깨어있는 것’이란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즉 ‘정치적 올바름(PC주의·Political Correctness)’과 비슷한 ‘젠더 및 인종, 성소수자 차별 등에 대해 이해하고 행동하는 깨어있는 상태’를 뜻한다.
한편, 드샌티스 주지사의 ‘공격’이 있기 전에 디즈니는 인접한 토지에 다섯 번째 주요 테마파크, 두 개의 소규모 파크, 9만㎡ 규모의 상업시설, 약 1만4000개의 호텔 객실을 추가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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