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 터진 리버풀...살라흐 · 조타 동반 '멀티골'에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EPL 순위 8위 리버풀...5위 토트넘·6위 애스턴 빌라 맹추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무함하드 살라흐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EPL 3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3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살라흐는 이날 왼발로만 멀티골을 기록하며 EPL 통산 '왼발 107골(종전 105골)'을 완성해 새 역사를 썼고, 리버풀은 6-1로 대승을 거뒀다. AP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무함마드 살라흐와 디오구 조타의 멀티골(2골)이 터지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막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 EPL 3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 화력이 불타며 6-1 대승을 거뒀다. 살라흐와 조타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고, 코디 학포와 다르윈 누녜스도 한 골씩 도왔다.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 있던 리버풀(8위·승점 47)은 이번 승리로 순위는 그대로지만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5위 토트넘(승점 53)·6위 애스턴 빌라(승점 50)와 간격을 좁혔고, 앞으로 노팅엄 포레스트(22일), 웨스트햄(27일) 등 경기라 승점을 더 딸 확률이 높다.

리버풀의 득점포는 전반부터 가동했다. 전반 35분 학포가 알렉산더-아널드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다만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알렉산더-아널드가 이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 논란이 있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없이 골로 인정했다. 선제골을 만든 리버풀은 전반 39분 살라흐의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다르윈 누녜스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6-1로 대승을 거둔 뒤 기뻐하며 포옹하고 있다. 누녜스도 이날 한 골을 보탰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즈의 추격이 있었지만 후반도 리버풀의 차지였다. 후반 2분 리즈의 루이스 시니스테라가 리버풀의 수비수를 압박하다 볼을 빼앗아 골을 완성했다. 리즈는 2-1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리버풀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7분 같은 방법으로 리즈의 공을 빼앗은 커티스 존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조차를 향해 패스한 공이 골로 연결됐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살라흐가 왼발슛으로 멀티골을 추가했다. 뒤이어 조타도 후반 28분 조던 헨더슨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교체 투입된 다윈 누녜스는 후반 45분 알렉산더-아널드가 패스한 공을 왼발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에 여섯 번째 골을 안겼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다득점 승리가 많다. 이번 시즌 초반 본머스에 9-0으로 대승했고, 지난달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7-0 승리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즈에 6-1 승리를 만족해했다.

클롭 감독은 "요구한 대로 상대의 많은 실책을 유발했고 감각적인 골을 넣었다"며 "압박을 당했을 때 다시 압박하는 힘이 좋았고, 무엇보다 5-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격해 골을 더 넣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