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맨’·‘미스터트롯’ 자막 띄어쓰기 오류 “제작진 국어 능력 의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로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에서 띄어쓰기 오류와 부정확한 표현 등 방송 부적합 언어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심위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와 달리 '띄어쓰기 오류'가 가장 많이 나온 사실이 특기할 만하다"며 "기초적인 띄어쓰기조차 틀린 경우가 많았다. 시간적·물리적 여유가 부족했을 제작 환경을 고려한다 해도 자막 표기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맞춤법인 띄어쓰기를 번번이 틀리게 표기했다는 점은 제작진의 기초적인 국어 능력을 의심하게 하는 결과라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 만족→대만족’, ‘조심 스레→조심스레’, ‘절레 절레→절레절레’, ‘뜻 깊은→뜻깊은’, ‘타방송국→타 방송국’
트로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에서 띄어쓰기 오류와 부정확한 표현 등 방송 부적합 언어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지난 2월 21~23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TV조선 ‘미스터트롯2’ 두 프로그램을 집중 분석한 결과 각각 205건과 230건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 지적됐다고 17일 밝혔다.
널리 지적됐듯 두 프로그램 제목부터 ‘트로트’로 적어야 했는데 맞춤법을 어기고 있으니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자막의 문제점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띄어쓰기 오류가 전체의 23.2%인 101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표준어를 포함한 부정확한 표현이 87건(20%)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불필요하거나 잘못 쓴 외국어 79건(18.1%), 신조어·통신언어·유행어 사용 54건(12.4%), 제작진의 의도적인 표기 오류 49건(11.2%)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방심위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와 달리 ‘띄어쓰기 오류’가 가장 많이 나온 사실이 특기할 만하다”며 “기초적인 띄어쓰기조차 틀린 경우가 많았다. 시간적·물리적 여유가 부족했을 제작 환경을 고려한다 해도 자막 표기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맞춤법인 띄어쓰기를 번번이 틀리게 표기했다는 점은 제작진의 기초적인 국어 능력을 의심하게 하는 결과라 우려된다”고 밝혔다.
부정확한 표현 사례로는 ‘따스하다’의 어근인 ‘따스-’만 떼어내 표기한 것이 꼽혔다. 프로그램 두 편에서 ‘따스’뿐 아니라 ‘다급’, ‘부끄’, ‘아쉽’, ‘부럽’, ‘수줍’, ‘괴롭’, ‘뿌듯’, ‘싱싱’ 등 용언의 어근이나 어간만 제시한 자막 사례가 많았다. 국어 문법에 어긋나는 표기 방식으로, 시청자가 잘못된 표현을 따라 쓰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심위는 “단순히 방송의 재미를 주고자 국어로 볼 수도 없을 만큼 어법을 무시한 표현을 쓴다거나 비속어, 차별·혐오 표현을 거리낌 없이 방송에서 쓰는 것은 시청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방송 제작진과 출연진은 바르고 정확한 방송언어 사용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청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방송을 제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41회 팔로우 신청’…女강사 스토킹한 女회원
- 전광훈 “미니스커트 간호사 성가대”…알뜰폰·신용카드 다단계 영업 명령도
- 예쁘고 키 큰 20대女 포섭…정명석 성폭행 도운 ‘J언니’ 구속
- “마약했다” 전우원이 지목한 지인 3명 “검사 결과 음성”
- “이건 못 버리지”…돌싱녀, 이혼 후 쉽게 못버리는 이것
- “손님 술에 ‘피’ 섞었다”…엽기적 사건 발생한 日
- 홧김에 불 질러놓고 직원에 덮어씌운 중국집 사장 6년만에 실형
- 호텔 계단 난간서 2세 여아 추락해 숨져
- 세금 낭비라 욕먹던 ‘황금박쥐’…137억 잭팟 [김유민의 돋보기]
- “집단폭행해 30대 가장 사망하게 한 고교생들, 감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