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오름 분화구호·습지에 어떤 민물고기가 살까

고성식 2023. 4.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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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내 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호수처럼 형성된 분화구호와 고지대 습지에는 어떤 민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서식 현황이 알려지지 않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담수어류(민물고기), 연체동물, 거미류에 대해 첫 생물자원 조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물생물연구소가 참여해 이달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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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민물고기·연체동물·거미류 첫 생물자원조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라산국립공원 내 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호수처럼 형성된 분화구호와 고지대 습지에는 어떤 민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한라산 물장오리 습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서식 현황이 알려지지 않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담수어류(민물고기), 연체동물, 거미류에 대해 첫 생물자원 조사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물생물연구소가 참여해 이달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조사한다.

한라산에는 지대가 높은 특성으로 민물고기와 연체동물의 접근이 어렵고 물이 잘 빠지는 제주 지질적 특성으로 인해 민물고기와 연체동물이 다양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해 그동안 면밀한 생물자원 조사가 없었다.

다만 고지대에 미꾸리와 버들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조사가 한라산이라는 독특한 화산지대에서 민물고기의 서식 환경 특성을 밝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연체동물의 경우 이번 조사를 통해 기후변화를 추적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미류는 2016∼2019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내 생물 조사를 통해 190종이 보고된 바 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보다 넓은 조사 범위에서 분포 특성 변화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남단에 있는 제주도의 지리적 중요성을 고려해 조사에서 수집된 희귀·미기록 종을 표본으로 제작하는 등 추가 연구를 위한 토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지금까지는 존재를 알고 있는 생물자원의 현황 파악에 집중했다면, 이번 조사는 분포 여부 및 현황이 파악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첫 종합적인 조사"라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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