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AI 회사 만든다더니…머스크 또 “인공지능, 문명파괴 할 수도”

2023. 4.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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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또 다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다만 지금까지 AI 개발과 투자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온 머스크가 최근 새로운 AI 개발 스타트업 설립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발언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픈AI의 대화형 챗봇인 챗GPT를 필두로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AI 도구 개발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최근 머스크는 거듭해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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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또 다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다만 지금까지 AI 개발과 투자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온 머스크가 최근 새로운 AI 개발 스타트업 설립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발언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는 18일부터 이틀동안 방송될 폭스뉴스의 ‘커터 칼슨 투나잇’의 인터뷰에서 “AI가 문명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AI가 항공기 설계나 생산 및 유지 보수가 잘못되거나 나쁜 자동차가 생산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오픈AI의 대화형 챗봇인 챗GPT를 필두로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AI 도구 개발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최근 머스크는 거듭해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그는 지난달 AI 개발을 6개월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비영리단체 생명미래연구소의 서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AI 개발 경쟁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인물인만큼, 최근 그의 발언은 단지 AI 붐을 이끌고 있는 오픈AI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으나 이후 테슬라의 AI 연구로 인한 인해 충돌로 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후에도 머스크는 매해 테슬라의 AI 관련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AI 데이’를 개최하는 등 AI 부문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고, 지난달에는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내부에서도 AI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가 AI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16일 네바다 주정부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그의 가족 재산 관리인 재러드 버챌과 함께 ‘X.AI’ 법인을 설립했는데, 블룸버그는 이 법인이 머스크가 오픈AI에 맞서기 위해 만든 AI 개발 회사일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AI에 대한 야망을 추구할 스타트업을 위해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 역시 새로운 AI 스타트업 설립에 대한 언론 보도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커터 칼슨 투나잇’ 인터뷰에서 자신의 AI 개발 프로젝트를 ‘트루스(Truth, 진실) GPT’라고 표현하며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최대한의 진실을 추구하는 AI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I로 하여금) 우주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면서 “우주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AI는 인간이 우주의 흥미로운 일부이기 때문에 인간을 멸망시키려 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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