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콩' 재배해 연매출 52억…나주 40대 농업인의 비결은?

전원 기자 2023. 4. 18.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논에서 콩을 재배해 수십억대 소득을 올리는 40대 농업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세지면 알곡영농조합법인의 최정웅 대표(47)는 콩 육묘와 정식 기계화 등을 통해 연간 300여톤을 생산, 연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주 알곡영농조합법인, 기계화로 연간 300톤 생산
최정웅 대표 "재배면적 확대해 전국 최고 생산단지 조성"
알곡영농조합법인 한마당 모습.(전남도 제공) 2023.4.18/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논에서 콩을 재배해 수십억대 소득을 올리는 40대 농업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세지면 알곡영농조합법인의 최정웅 대표(47)는 콩 육묘와 정식 기계화 등을 통해 연간 300여톤을 생산, 연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논콩을 파종부터 병충해 관리, 수확까지 전 과정에 대한 교육과 영농 대행까지 도와주는 대표적 논콩 재배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콩 재배 시작 당시 생산비와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주변 만류가 많았다. 최 대표는 유전자변형(GMO) 수입 콩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전자변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검증된 순수 국산 콩으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2013년 콩 재배를 시작했다.

초창기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콩 재배가 쉽지 않았다. 당시에는 파종과 제초 작업의 기계화율이 낮아 이를 온전히 인력으로 해결해야 해 수익성이 낮았다.

하지만 최 대표는 칠전팔기 도전정신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콩을 육묘장에서 키워 벼 이앙기처럼 기계로 심는 방식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콩을 재배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인 조류 피해를 예방하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작물 성장 속도도 빨라져 수확량 증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10여년 콩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논콩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육묘장, 저장시설, 수확기 등 장비까지 갖춰 콩 재배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경험이 쌓이고 농작업을 기계화하면서 10a당 생산비는 68만원에서 64만원으로 줄고 수확량은 240㎏에서 280㎏으로 늘어 경영이 개선됐다.

농가 순수익은 10a당 벼는 31만원, 콩은 26만원이나 콩의 경우 전남도 타작물 지원사업으로 25만원을 추가로 받아 벼보다 순수익이 20만원 더 많다.

법인 회원도 설립 당시 나주지역 농업인 66명에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영암, 해남 등 13개 시군 1080여명으로 늘었다.

계약재배 면적은 설립 당시 50㏊보다 5.1배 늘어난 256㏊이고, 연간 생산량도 약 300톤에 달한다.

최 대표는 "생산한 콩은 농식품 가공업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당 4700원에 생산 전량을 판매해 쌀 가격보다 높은 연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며 "계약재배 면적을 500㏊까지 확대해 전국 최고의 콩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쌀 재배를 지난해 15만4000㏊보다 7000여㏊를 감축한 14만7000㏊로 유지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금과 논에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에 438억원을 지원한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