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절반 장애인 좌석 이용 불가능"

신재우 기자 2023. 4.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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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도서관 중 절반 가까운 곳이 장애인 좌석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독서 보조기기 실태 파악을 위해 공공도서관 277개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좌석이 있는 공공도서관은 전체 54.5%에 불과했으며 의무적으로 갖춰야 할 독서 보조기기를 보유한 공공도서관은 40.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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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립장애인도서관 공공도서관 277개관 실태조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2022.04.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국내 공공도서관 중 절반 가까운 곳이 장애인 좌석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독서 보조기기 실태 파악을 위해 공공도서관 277개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좌석이 있는 공공도서관은 전체 54.5%에 불과했으며 의무적으로 갖춰야 할 독서 보조기기를 보유한 공공도서관은 40.8%에 그쳤다. 또, 독서 보조기기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거나 파악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담당자는 30.2%이며 관련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서비스 담당자도 14.4%에 불과했다.

독서 보조기기에는 확대경을 비롯해 점자정보단말기, 음성증폭장치, 높낮이 조절책상 등 장애 유형별로 독서를 위해 필요한 기기들이 포함된다. 독서 보조기기는 '도서관법',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도서관에서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할 품목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원종필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아직까지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서비스 기반이 미흡한 편으로 공공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인식개선 교육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오현정 지원협력과 주무관이 점자정보단말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22.04.20. scchoo@newsis.com


부족한 장애인 좌석과 독서 보조기기로 인해 장애인의 이용 편리성도 낮게 나타났다. 장애인이 도서관 이용을 위한 접근성 평가항목에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편리성은 57.5점으로 가장 낮았고 도서관까지 대중교통 접근성은 64.1점, 지형적 위치 접근성은 66.9점으로 비교적 높다.

공공도서관에서 장애인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한 사항은 전문인력 배치 및 편의시설 등 공간의 확보다. 장애인서비스 관련 전문 인력 배치를 요구하는 도서관은 21.7%로 가장 많았으며 공간확보는 20.9%, 장애인서비스의 예산·지원 증가는 1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도서관법' 제6조(지식정보격차 해소 지원)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장애인의 도서관 시설과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정당한 편의 제공을 위해 공공도서관 334개관에 독서보조기기 구입비 24억4000만원을 지원해왔다.

도서관 측은 오는 5월8일까지 2023년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국고지원사업 2차 수요조사 공모를 통해 공공도서관에 독서보조기기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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