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살포' 인지했나…宋 향하는 검찰 칼끝

이장호 기자 이세현 기자 2023. 4.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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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9400여만원의 금품이 살포된 일명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언급되는 현직 국회의원이 최소 10명에서 최대 20명으로 추정되면서 총선을 1년 앞둔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강 회장과 강 전 구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캠프에서 몸 담으면서 금품 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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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이성만 의원 압수수색 후 피의자들 줄 소환조사
宋캠프 관계자들 9명 입건…宋인지 정황 녹취록 보도도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의 정치학 중심 명문 그랑제콜인 파리정치대학(Sciences-po・시앙스포)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사성’ 특강에서 송 전 대표가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3.4.14/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이세현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9400여만원의 금품이 살포된 일명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언급되는 현직 국회의원이 최소 10명에서 최대 20명으로 추정되면서 총선을 1년 앞둔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현재 확인된 이번 의혹의 피의자들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당선한 송영길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캠프 관계자들이라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인지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살포된 돈봉투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나오면서 검찰 수사가 최종적으로 송 전 대표를 향하게 될 것이 유력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12일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역의원들의 명단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16일 강 협회장과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 회장과 강 전 구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캠프에서 몸 담으면서 금품 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강 협회장은 자금 마련책, 강 전 의원은 전달책으로 의심받고 있다.

자금 마련책인 강 협회장이 혐의를 계속 부인할 경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강 협회장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윤 의원 사무실로 검찰 수사관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3.4.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 12일 진행한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두 의원 외 강 회장, 강 전 구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 등이 공동 피의자로 적시됐다.

검찰은 강 협회장과 강 전 의원 외 피의자들을 소환해 돈을 받은 현직 의원들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과 지역상황실장들을 특정할 방침이다.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들 모두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이라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에서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인지하는 정황이 나온 녹취록이 일부 공개가 되면서 송 전 대표 조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이 강 협회장과 통화에서 "근데 오늘 이성만은 '내가 이정근 위원장을 주고 갈게. 송영길 의원한테만 말해줘' 이러더라고"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17일 SBS도 이 전 부총장이 강 협회장과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인인 7인회 소속 일부 의원들까지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친이계 의원들까지 조사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공여자들 조사를 통해 의원들을 특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친이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8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 돈봉투를 받고 전대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프랑스 파리 그랑제콜(ESCP, 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의혹을 적극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송 전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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