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코픽스 4개월만에 반등
5대 은행 변동금리 소폭 오를 것
은행들이 주담대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존 대출자의 경우 일정 기간을 두고 올라간 금리가 반영될 예정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6%로 2월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지난해 12월(4.29%)부터 석 달 연속 이어지던 신규 코픽스 하락세가 멈췄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1%로 한 달 사이 0.04% 포인트 상승했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08%로 같은 기간 0.01% 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움직이면 이를 따라 코픽스가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형 금리(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4.18~5.58%에서 4.21~5.61%로 조정했다. 상하단 금리를 각각 0.03% 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변동형 금리를 4.45~5.65%에서 4.48~5.68%로 0.03% 포인트 상향했다.
신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국민은행 연 4.27~5.67%, 우리은행 연 4.44~5.64%로 코픽스 변동폭인 0.01% 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코픽스 대신 자체 산출금리를 이용한다. 따라서 코픽스 변동폭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농협은행은 코픽스 상승에도 자체 가산금리 인하를 통해 이날부터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4.21~5.52%로 오히려 0.01% 포인트 인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은행들이 여러 차례 가산금리까지 깎아 가면서 대출금리를 내린 상태라 주담대 변동금리는 4%대가 저항선이 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소폭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며서 이달 첫째주(1~7일) 단기 코픽스는 3.47%까지 떨어졌는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달 대출금리가 일부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코픽스는 같은 달 초 미국의 기준금리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9일 3.96%까지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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