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잃어”..심형탁부터 한소희까지 사고 친 부모 때문에 ‘속앓이’[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부모가 원수다. 사고 친 부모 뒷수습을 해야 하는 자식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가정사까지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스타들. 배우 심형탁부터 한소희까지 부모 때문에 속앓이 해야 했다. 심형탁은 환청이 들릴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형탁이 2년여 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이유를 밝혔는데, 그 이유가 충격적이다. 어머니의 반복된 금전문제 때문에 이를 수습해야 했었던 것.
이날 심형탁은 집에 빚이 있어 수입은 전부 어머니가 관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MBC ‘무한도전’ 등 각종 예능에서 크게 활약한 후 2014년 가족을 위해 집을 마련했는데 어머니 이름으로 된 아파트였다고.
심형탁은 “이사한 지 일주일 만에 유치권에 얽히게 됐다.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혔다. 집 갈때마다 허락맡고 들어가야 했다”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됐던 집을 어느 순간 정체모를 위협을 당했다고 했다.
나중에서야 유치권 얘기를 들었다는 심형탁은 집을 나갔고 2016년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나왔던 집으로 이사갔다고. 하지만 심형탁은 “어머니가 3억만 가지고 들어가면 한강뷰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쫓겨났다. 갑자기 주인이 바뀌었다”며 어머니 투자에 전재산이 털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어머니가 땅을 경매받았다고 했고 심형탁이 알았을 때는 취소하기에 이미 늦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심형탁은 “어머니 보증에 사인을 해야 했다. 손이 덜덜덜 떨렸다. 눈물이 났다.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버거웠던 금액이었고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려서 메꿨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심형탁 어머니가 아들 이름을 대고 큰 돈을 빌렸고 민사소송까지 감당해야 했다. 그는 “‘나 좀 살려달라. 나 죽을 것 같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의 투자 관련 문제로 끝내 심형탁은 마음의 병을 얻었다. 그는 “어느 순간 환청이 들렸다. 사람들이 나에게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못 들겠더라”고 4년여간 진행했던 라디오 ‘컬투쇼’에서도 하차한 이유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다비치의 강민경은 아빠와 오빠의 부동산 사기 혐의로 가정사를 공개해야 했다. 지난 2월 해당사실이 알려졌고 강민경 소속사는 강민경이 데뷔한 후 수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문제를 경험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크게 고통받은 강민경은 부친과 왕래를 끊었고 부친의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친의 채무를 변제한 적이 있습니다”며 강민경과 무관한 사건이라고 했다.
배우 한소희는 지난해 친어머니가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하며 논란에 언급됐다. 한소희는 앞서 2년 전에도 어머니의 사기 행위로 직접 사과하며 가정사를 밝혔던 바. 또 다시 어머니의 채무 문제에 언급되면서 다시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한소희의 어머니가 8500만 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언급했다. 한소희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성,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데 사용했다. 유사한 사건으로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는 어머니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부모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라온 한소희는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면서 “딸이 유명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외에도 원더걸스 출신 예은(핫펠트)도 2018년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바 있었다. 경찰은 예은에 사기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고 부친인 박 목사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어머니의 금전 문제로 환청까지 들레는 정신적 문제를 겪으며 생업도 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던 심형탁. 그리고 강민경, 한소희, 예은까지 부모에게 유명세를 이용 당한 이들은 피해자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감당한 이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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