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한테 제물로 바쳤다"… 'JMS 2인자' 정조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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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에서 정 총재를 도운 혐의를 받는 'JMS 2인자'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구속됐다.
정씨 외에 준강간·강제추행 등 방조 혐의로 이날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나머지 JMS 관계자 4명은 JMS에서 탈퇴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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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대전지법(설승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은 지난 17일 밤까지 정씨와 JMS 관계자 1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새벽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7일 법정에 출석한 뒤 대전교도소 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던 두 사람은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씨는 여성들을 유인하는 등 정 총재의 성범죄에 적극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가 정 총재의 성폭행 범행에 가담한 경위와 역할을 고려해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이에 준강간방조 혐의가 아닌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정씨는 정 총재의 '후계자' '실세' 등으로 알려진 인물로 JMS의 주요 지교회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사이비 종교 교주의 범행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메이플이 'J언니'라고 언급한 인물로 알려졌다.
정씨는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 총재의 성범죄 당시 육성이 공개되고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자신이 담당하는 교회 예배에서 "여성들이 정 총재 반경 3m 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여성들을)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들을 정 총재의 방으로 데려간 사람이 정씨의 최측근이며 정씨 역시 정 총재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씨 측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 외에 준강간·강제추행 등 방조 혐의로 이날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나머지 JMS 관계자 4명은 JMS에서 탈퇴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정 총재는 지난 2001년 8월~2006년 4월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경기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으나 출소 시점부터 지난 2021년 9월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충남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한국을 비롯한 타국 여신도 등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 기소됐다.
30년 이상 JMS를 추적해온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정 총재가 성폭행한 여성이 1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JMS 간부들이 정 총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예쁘고 키가 큰 20대 여성을 포섭해 성상납 제물로 바쳤다"고 폭로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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