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축소하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지난주 취임 첫 그룹경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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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그룹경영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우리금융 내부에선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전 그룹경영협의회에선 사회자가 있고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사전에 논의된 질의응답이 형식적으로 오갔지만 지난주 열린 첫 회의에선 사회자 없이 임 회장 주도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오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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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의전을 자제하라며 계열사 사장들과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지난 14일 자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함께 그룹경영협의회를 열었다.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우리금융 그룹경영협의회는 임 회장과 함께 자회사 CEO가 모여 그룹 현안 등을 논의하는 정기 회의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전 그룹경영협의회에선 사회자가 있고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사전에 논의된 질의응답이 형식적으로 오갔지만 지난주 열린 첫 회의에선 사회자 없이 임 회장 주도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오갔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은 보수적인 문화에서 비롯된 과잉 의전 등이 만연해 왔다. 경영협의회 등 회장 주재 회의가 시작되기 전 참석자들은 15분 전부터 미리 착석해 대기를 해야 하거나 회장이 회의실에 들어오면 자회사 CEO 등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야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취임한 지 약 한 달이 된 임 회장은 "금융권에 불필요한 의전이 많다"고 지적하며 의전을 축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주사는 자회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도 불필요한 간섭을 지양하는 자율 경영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임 회장의 생각이다.
임 회장은 지난달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는 동시에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없애 수행원을 거의 두지 않고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금융권에선 임 회장의 경영 효율화에 이어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 작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만큼 임 회장은 증권사 인수를 위해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내부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의 인수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증권사는 유안타증권과 한양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중권, 삼성증권 등이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더라도 우리종금과 합병하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표 사례가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이다. 2010년 4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이 합병된 이후 종금 라이선스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하며 몸집을 불려 올 수 있었다.
특히 임 회장은 9년 전인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NH농협증권과 합병시켜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은 우리금융 수장으로 다시 알짜 증권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마주했다"며 "증권사를 인수한 다음 손해보험사로 눈을 돌려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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