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 외무 "우크라전 빠른 종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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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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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브라질 방문 중…외무 장관 회담서 발언
"다자주의· 모든 국가 안보이익 관점서 논의"
브라질, '중재국' 구상 제안…"일방 제재 반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브라질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고 해결책을 찾는 데에도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오늘 우리는 이런 문제들이 지금 당장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다자주의 원칙과 예외 없이 '모든' 국가의 안보 이익을 존중하는 장기적인 합의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것이 안보 불가분성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서방의 군사 확장, 즉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을 막고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세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주된 목적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에 대한 군사 안보 위협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세력 확장은) 서방이 수년 간 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의 생명과 적법한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에이라 장관은 "(회담에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려는 브라질의 입장을 반복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중재할 우호적인 국가 그룹을 만들려는 룰라 대통령의 입장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비에이라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승인 외에도 그러한 조치들은 전 세계 경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은 14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룰라 대통령은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국 모임 구상을 제안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 미국을 향해 "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비에이라 장관을 통해 룰라 대통령에게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비에이라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에게 러시아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며 "날짜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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