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 3명 늘어 총 13명… 전문가 “양성애자 감염되면 확산세 지금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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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명 추가돼 13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는 "양성애자가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 확산세는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양성애자가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 확산세는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성소수자 관련 시민단체·커뮤니티 등을 통해 엠폭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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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명 추가돼 13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해외여행력이 없는 환자들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는 “양성애자가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 확산세는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서울 거주민 1명과 15일 경남 거주민 2명이 각각 엠폭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은 없으나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11번째 엠폭스 환자는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뒤 14일 유전자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12번째 환자는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14일 질병청 콜센터(139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으로, 잔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된 뒤 15일 확진됐다.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견돼 검사를 진행해 15일 확진자로 판정됐다.
질병청은 엠폭스 환자의 빠른 발견을 위해 의료인에게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과 발생 동향을 알리는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하는 한편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에 대해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엠폭스는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를 처음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엠폭스는 감염된 사람·동물의 체액이나 피부·점막 병변(발진·딱지 등)에 주변 사람이 ‘직접’ 접촉할 때 잘 전파되는데 감염자와의 성관계나 피부 접촉 시 감염 위험이 가장 크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엠폭스는 성 접촉을 통해 가장 널리 전파된다”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의 엠폭스 발병 현황을 보면 남성 동성애자 그룹에서 유행하는 게 특징으로, 남성의 정액 같은 체액을 통한 감염이 주된 감염 경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낙인 효과 때문에 정부가 감염 경로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보 전달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성애자가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 확산세는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성소수자 관련 시민단체·커뮤니티 등을 통해 엠폭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엠폭스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림프샘 부종, 피로, 근육통,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코막힘·기침 등) 등 초기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1~4일 후에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순서로 진행한다. 초기에는 뾰루지·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질병청 콜센터(1399)를 통해 상담 받고 치료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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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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