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에 정성호 "宋, 알았다면 용인 않았을 것···입장 밝혀야"

김성은 기자 2023. 4. 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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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2.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외국에 있는 것보다 들어와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중에서도 돈봉투를 받은 인사가 있단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 기획적인 행태다. (검찰이) 정확히 이름을 대고 빨리 소환조사를 제일 먼저 해야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돈봉투 의혹 관련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 중에서도 연루된 인사가 있다는 보도가 있단 질문을 받고 "그 진술이 결국 검찰에서 나왔단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 아니겠나. 검찰에서 차라리 이걸 만약 이재명과 가까운 의원들이 관여됐다고 하면 검찰에서 그냥 발표를 하는 게 낫다"며 "언론에다 이런 식으로 흘리는 건 이것이야말로 진짜 정치, 기획적 행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 아직 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르지만 다만 제 주변에서 어쨌든 돈봉투를 받고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실명이 있으면 실명을) 밝히고 조사해야 하지 않겠나. 결국 진술까지 받아놨다고 하면 정확히 이름을 대고 빨리 소환조사를 제일 먼저 해야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캠프 인사들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각각 봉투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돈 봉투를 받은 인사 중에 친명계 의원도 포함됐단 언론보도도 나왔다.

정 의원은 또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절대 개입해선 안된다, 이재명 측에서 전대에 개입한다는 소리를 듣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졌었다"며 "(조심하자는 이야기를)저도 했었고 친소관계에 따라 도와줄수 있겠지만 도와주더라도 조용하게 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돈봉투 의혹과 관련 검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 분위기가) 뒤숭숭한 정도가 아니고 굉장히 걱정되고 총선도 1년 정도 남았는데 답답하고 그렇다"며 "이 뉴스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당혹스러웠고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또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돼 있는지 이제 시작 단계 아니겠나"라며 "그런 상황에서 언론에 난 사람들, 나타난 의원들 (당에서) 불러 조사한다고 하면 다 부인하지 않겠나. 우리가 다른 강제 수사 수단도 없는 거고 그렇게 됐을 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셀프조사해서 셀프 면죄부 줬다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일체의 어떤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정확하게 사실 관계를 확정하고 거기에 따른 사법적인 절차를 밟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검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수사가 이뤄지고 구체화된다고 하면 당에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서도 "어쨌든 당의 대표였던 분이고 본인과 관련된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문제 아니겠나"라며 "외국에 있는 것보다 들어오셔서 입장을 밝히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단 프랑스에 그냥 놀러 간 게 아니라 파리 경영대학원에 강의를 실제로, 강의를 맡고서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보좌관도 연루가 됐단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송 대표 본인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어쨌든 간에 본인과 관련된 주변 인사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아니겠나. 그러면 들어와 입장을 밝히는 게 바르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금액이 국민들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진짜 소위 말하는 기름 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라며 "의원들은 대개 본인이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를 자기가 시간과 비용을 내서 도와주는 거지 의원들 사이에 그 봉투가 오고 갔다는 데에 대해서 사실 저는 굉장히 놀랐는데, 구체적 금액 같은 것을 알고 주고받았다는 걸 알았다고 하면 송 대표가 그걸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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