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예산시장에 20~30억 썼는데 나 때문에 죽는다고?”

장예솔 2023. 4. 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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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암담한 현실에 분노했다.

4월 17일 백종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 사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백종원은 약 한 달 간 예산상설시장의 휴장을 공지하며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정비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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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암담한 현실에 분노했다.

4월 17일 백종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 사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백종원은 약 한 달 간 예산상설시장의 휴장을 공지하며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정비를 예고한 바 있다.

백종원은 각종 전문가들과 함께 3시간에 가까운 회의를 가졌다. 그는 울퉁불퉁한 장터광장의 평탄화 작업부터 화장실 추가 설치, 혼잡한 주차장을 위한 주차요원 배치 등을 실시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됐던 대기 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테이블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백종원은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은 통닭집을 찾았다.

통닭집은 다행히 시장 내 보유한 창고로 이사 예정이었지만 백종원은 "괜히 분란 일으켜서 쫓겨난 것 같다. 뭐든지 말씀하시면 도와드리겠다"고 미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백종원은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의 2배를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가 인수하게 해주는 곳이 있다. 이런 분들한테는 감사패라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떤 숙박업소를 갔더니 평소 가격보다 2배를 받는다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백종원은 숙박업소 사장들, 인근 식당 상인들과 가격 절충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어' 이런 얘기를 내가 왜 들어야 하냐. 나 여기서 20~30억 썼다. 돈 안 아깝다. 안 해도 그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산에 대한 이미지를 심는 거다. 잘못하다가는 한방에 간다"며 "딱 2년만. 어차피 그전에는 손님 없어서 장사가 안 됐지 않냐. 손님이 오니까 돈 받으면 된다"고 호소했다.

당장의 이득만 생각하는 상인들에 백종원은 "방값을 2배, 3배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냐. 그건 아니다. 이건 정말 기회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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