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오늘이 가장 싸겠네”...한끼 18만원, 신라 이어 조선팰리스 인상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4. 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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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팰리스 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 모습
최근 신라호텔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뷔페 한끼 18만원 시대’를 연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호텔 조선팰리스 강남도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팰리스 강남이 오는 5월 1일부터 뷔페값을 최대 12% 가량 올려받는다. 이에 따라 현재 평일(월~금) 점심에 성인 1인당 14만5000원씩 받던 뷔페값은 16만원으로 10.3% 인상된다.

평일 및 주말 저녁의 경우 현재 성인 1인당 16만5000원씩 받고 있으나 5월부터는 18만5000원으로 12.1% 올라간다.

강남 조선팰리스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공을 들인 호텔이다. 매년 뷔페 가격 뿐 아니라 케이크나 각종 빙수값의 최고가를 갈아치워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다가 이번에 신라호텔과 함께 뷔페값 18만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신라호텔은 지난 3월부터 평일 점심은 14만원에서 16만8000원으로, 평일 및 주말 저녁의 가격은 15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인상해 업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에서는 최근 뷔페 가격 인상을 속속 단행하고 있다. 통상 5월 호텔 뷔페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다. 거리두기 해제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이미 호텔 뷔페를 찾는 손님은 증가한 상황이다.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 모습
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 서울의 ‘아리아’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평일 점심이 12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평일 저녁은 13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했다. 금요일 저녁과 주말·공휴일은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63빌딩 내 ‘파빌리온’ 역시 3월 6일부터 성인 1인당 주중 가격을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주중 저녁·주말·공휴일 가격은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롯데호텔의 ‘라세느’는 아예 올초부터 주말과 평일 저녁은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점심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호텔에서는 식재료 및 인건비 인상 등을 근거로 뷔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인상 시기에 있어 차이가 다소 날 순 있지만, 연말 연초나 가정의달 5월을 앞두고 호텔 뷔페업장에서는 으례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신라호텔 서울의 뷔페레스토랑 ‘더 파크뷰’ 모습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끼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 심리가 크다”며 “시내 주요 호텔에서 가격을 올리면 인상 계획이 없던 호텔들도 향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명품백 가격처럼, 호텔 뷔페도 지금이 가장 싼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다만 지나친 가격 인상으로 손님들 사이 거부감을 유발하지 않도록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내세우는 것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가령 롯데호텔의 경우 5월 자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예약을 하는 고객에게는 조식은 20%, 주중 10%, 주말과 공휴일에는 5% 할인율을 적용해 준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도 네이버 선결제시 10% 싸게 뷔페 레스토랑인 ‘플레이버즈’ 예약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주중 중식은 15만9000원에서 10% 할인해 14만3100원, 주중 석식과 주말 중석은 17만9000원에서 16만1100원에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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