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권 살아난다" 강남권 중심 활발

부동산R114, 지난해 2분기부터 상가수 증가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 2분기부터 서울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가운데 강남권의 회복세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R114가 서울의 상가 업종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상가 수는 지난해 2분기 34만6천229개소에서 3분기 36만1천490개소, 4분기 37만772개소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남3구, 강서, 마포 등 업무시설이 밀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이 중 개인 카드소비금액이 약 1천만원(4분기) 수준으로 높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상가 수는 1분기 대비 1만7천259개소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소비 수준이 낮고 주거수요가 대부분인 도봉, 강북은 상가 수와 증가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업종별로는 음식과 세탁, 미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서비스 관련 상가가 크게 늘었다. 음식업은 지난해 1분기 10만783개소에서 4분기 12만5천771개소로 2만4천988개소(25%) 증가했고 생활서비스는 6만276개소에서 7만9천679개소로 1만9천403개소(32%) 늘었다.

반면 의복, 화장품, 가구 등을 취급하는 소매업은 상가 수는 많지만 증가폭(1분기 9만8천31개소→4분기 10만7천460개소)이 1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최근 소비시장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오프라인 소매 상가 증가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로 서울 상권이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지역 내 소비수준과 유동인구 등 상권 특성과 업종 등에 따라 상권 회복에 소요되는 기간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물가, 실물경제 어려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해 한참 적은 외국인 관광객 수를 감안하면 상권 활성화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