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러큐스에 현판 단 롯데바이오 "생산기지 명성 잇는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 절차를 마친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시러큐스 공장을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한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시러큐스 공장 인수 현판식에서 리본 커팅을 하는 모습.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기념 행사를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31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에 있는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생산기지의 새 출발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동시에 현지 임직원들의 소속감과 사기를 높이고 시러큐스 지역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오프닝 영상 상영 ▲인사말 및 회사 소개 ▲축사 ▲리본 커팅과 제막식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프닝 영상을 통해 시러큐스 임직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밖에도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IFEZ청장,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 36만리터 생산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조성해 한미 양국에서 바이오 사업을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지 임직원 약 500명을 포함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미국 법인장 등 내부 경영진과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라이언 믹맥 오논다가 카운티장, 벤 월시 시러큐스 시장, 켄트 시버루드 시러큐스 대학교 총장, 파트너사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원직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뿐만 아니라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통해 중소 바이오 기업과 상생을 도모할 것이다"며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으로 거듭나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장은 "1943년 페니실린 공장을 시작으로 우리 시러큐스 공장은 2000년대부터 산업계를 대표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으로 명성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지자체·파트너사와 적극 협력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에 추가 시설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시러큐스 공장은 총 3만5000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원액(DS)을 생산할 수 있다. 앞으로 7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48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완제의약품(DP)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최근 스위스의 세포주 개발 전문 기업 엑셀진과 위탁개발(CDO) 파트너십을 구축해 위탁생산(CMO)뿐만 아니라 CDO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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