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경질` 거듭 주장하는 민주…박홍근 "한미정상회담서 도청문제 당당히 사과 요구해야"

임재섭 2023. 4. 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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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우리 국익과 안보를 해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부터 경질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그리고 한미동맹의 강화는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할 때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도청 문제에 대해서도 당당히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야당의 해임요구서를 거부한 것은, '윤석열 안보라인'의 연이은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과연 김 차장이 주도하는 한·미 정상회담이 국민에게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난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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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우리 국익과 안보를 해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부터 경질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그리고 한미동맹의 강화는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할 때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도청 문제에 대해서도 당당히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국회 국방위·외통위·운영위·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 20명 이상이 김 차장 해임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용산을 찾았지만, 대통령실은 해임요구서 수령조차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와 대통령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정무수석을 비롯해 실무자조차 나타나지 않았다"며"지난해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감사장에서조차 질의하는 의원을 향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눌 정도로 오만함으로 가득 찬 대통실이니,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소 국회와 야당을 쓸모없는 해충처럼 기피하고 무시하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참모들이 배운 게 딱 그 정도 수준"이라며 "미국 도청에는 맥없이 뚫렸던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을 대리해 그 원인과 대책을 점검하려는 국회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원천거부'로 나온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미 백악관은 처음부터 문건 유출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문제가 있다고 바라봤는데도 김 차장이 처음부터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 '악의적 도청 정황은 없다'는 등의 억지 논리로, 도청 당사자인 미국 입장 방어에만 급급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야당의 해임요구서를 거부한 것은, '윤석열 안보라인'의 연이은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과연 김 차장이 주도하는 한·미 정상회담이 국민에게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난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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