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발언 논란' 김재원 위원 유족 면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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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기념일의 격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제주4·3유족 사이에 면담이 불발됐다.
김창범 제주4·3유족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풍 탓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 오늘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면담이 연기된 것"이라면서도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회에 전화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죄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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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4·3 기념일의 격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제주4·3유족 사이에 면담이 불발됐다.
강풍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출·도착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한 탓이다.
면담은 유족회와의 조율을 거쳐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으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의원이 4·3유족을 위로하고 공개 사과를 하도록 제주4·3유족회 등과의 면담을 추진했다.
유족회 측에 따르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직접 제주4·3유족회 측에 연락해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회에 한 차례도 연락을 하지 않았고, 유족과의 면담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발언하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정도는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발언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제주 전당대회 등에서 "4·3은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당일인 지난 3일에는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기자 질문에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 먼저 규명돼야 한다"며 "4월 3일에 일어난 일은 결국 남로당 제주도당의 당 결정이다. 저는 이 점에 대해서는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범 제주4·3유족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풍 탓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 오늘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면담이 연기된 것"이라면서도 "태영호 최고위원은 유족회에 전화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죄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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