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기예금 `멸종`…절반은 기준금리 이하

이미선 2023. 4. 18.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도 '연 4%'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기준금리가 연 3.0%였던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5%를 웃돌았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연 3.5%로 오른 지난 1월 20일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67∼3.95%로 기준금리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신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중 은행에서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도 '연 4%'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여전히 소비자물가가 5% 내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 기준금리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9개 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모두 41개다.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에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해 IBK기업은행·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BNK부산은행 등의 지방은행, 케이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이 포함됐다.

이들 은행의 대표 상품 41개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은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다. 기본금리 연 2.95%에 최근 1년간 수협은행 예·적금 계좌 미보유, 첫거래 우대, 마케팅 동의 등의 조건을 총족할 경우 연 4.0%의 최고금리를 적용한다.

나머지 40개 정기예금의 경우 모두 최고금리가 연 4.0% 미만이다.

BNK부산은행의 '가을야구정기예금'은 연 3.25%의 기본금리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등 조건이 충족되면 최고 연 3.9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연 3.90%), Sh수협 'Sh플러스알파예금(3차)'(연 3.90%), DGB대구은행 'DGB행복파트너예금'(연 3.86%), 광주은행 'KIA타이거즈우승기원예금'(연 3.85%), BNK경남은행 '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연 3.80%) 등 그나마 금리가 높은 상품은 점포 수가 적은 지방은행의 상품이거나 우대조건이 까다롭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NH농협은행이 최고 연 3.80% 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을 판매중이지만,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등의 조건이 붙는다.

별다른 조건 없이 누구나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나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3.50%,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연 3.4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37%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 모두 최고금리가 현재 기준금리(3.5%)와 같거나 오히려 더 낮은 셈이다.

이를 포함해 총 41개 정기예금 상품 중 절반 가량인 19개 상품의 예금 금리(1년 만기)가 기준금리 이하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추이에 역행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 3.0%였던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5%를 웃돌았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연 3.5%로 오른 지난 1월 20일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67∼3.95%로 기준금리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이후 기준금리 동결에도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를 동결했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를 넘어섰으나, 올해 1월 13일 연 3.918%, 지난 17일에는 연 3.538%까지 떨어졌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