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니크한 공포"… 정유미·이선균 '잠' 칸영화제 초청

정유진 기자 2023. 4.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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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감독이 연출한 정유미와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잠'은 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비평가 주간 부문은 영화계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둬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작품이 대상이다.

황금카메라 상은 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비평가 주간, 감독 주간을 포함해 장편 데뷔작으로 초청된 신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우수한 1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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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잠'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재선 감독이 연출한 정유미와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17일 칸 사무국은 비평가 주간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잠'은 초청작 8편 중 1편으로 선정됐다.

'잠'은 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비평가 주간 부문은 영화계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둬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작품이 대상이다. 비평가 주간에 이름을 올리면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가 된다. 황금카메라 상은 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비평가 주간, 감독 주간을 포함해 장편 데뷔작으로 초청된 신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우수한 1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앞서 한국 영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 등이 비평가 주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잠드는 순간, 다른 사람처럼 변해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는 남편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진다.

유 감독은 "이 작품에 뜻을 모아 열의를 다해준 배우·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칸이라는 큰 무대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했다. 비평가 주간 집행위원장을 맡은 에이바 카헨은 '잠'을 "센세이셔널한 영화"라고 평했다.

봉준호 감독 역시 해당 작품을 극찬해 기대를 모은다. 그는 '잠'에 대해 "최근 10년 동안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며 "가장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측 불가능한 커플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나는 관객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스크린 앞에서 이 영화와 마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가는 한국 영화는 총 3편이 됐다.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김창훈 감독이 만들고 홍사빈과 송중기가 출연한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됐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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