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조 문건 특정 불가…진상조사, 45일 內 중간 보고”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기밀 문서 유출과 관련해 미 국방 당국은 아직, '어떤 문서가 위조됐는지'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진상 조사는 앞으로 45일 안에 중간 결과를 보고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가 유출된 기밀 문건 가운데 조작된 부분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례 브리핑에 나선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최근 한-미 국방 장관 통화에서 "한국 관련 내용의 조작 가능성이 언급됐는지"를 묻자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부대변인 : "국방부는 추가적으로 조작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 및 검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미 정보당국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한국에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도 현재 미 법무 당국이 범죄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다만, 현재 한미 관계가 굳건하며 한국과는 매우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백악관도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밀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우방들의 신뢰 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현재까지 기밀문서의 노출로 인해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신뢰 관계나 국제 사회 내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차질은 없었습니다."]
미 국방 당국은 앞으로 45일 안에 진상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방침도 공개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유출 정보 가운데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도 국가 안보 문제가 걸린 만큼 추가 공개는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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