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JMS 비유’ 논란 일파만파…野 “설화 그만 만들고 국회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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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성착취 의혹에 휩싸인 종교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비유해 역풍을 맞고 있다.
민주당은 태 최고위원을 향해 "저급함 그 자체"라며 "더 이상 설화로 국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국회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저녁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태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에 대해 "그야말로 저급함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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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보좌진 실수”…與 지도부 “동료 논란 입장은 밝히기 어려워”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성착취 의혹에 휩싸인 종교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비유해 역풍을 맞고 있다. 민주당은 태 최고위원을 향해 "저급함 그 자체"라며 "더 이상 설화로 국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국회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저녁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태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에 대해 "그야말로 저급함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저속한 정치공세로 야당을 공격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4·3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칭송하더니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저급한 말로 야당 모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태 최고위원의 논란 대응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변명도 기가 차다"며 "막말이 올라간 것은 태 최고위원의 SNS인데 본인이 책임져야지 왜 남탓을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보좌진에게 책임을 넘겨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 최고위원의 작태는 뻔뻔하고 졸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의 설화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며 "윤리위 심사를 본인이 요청하겠다는데 윤리위 징계로 그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은 막말로 정치를 오염시킨 데 대해 책임지고 이제 그만 국회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1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태 최고위원은 JMS에 남다른 애정이 있으신 것 같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태 의원이 JMS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당시 성착취 논란 등이 한창일 때 최악의 사이버 종교단체인 JMS와 민주당을 엮어보려고 그런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엔 논란 글을) 바로 삭제하고 윤리위에 (자진) 신청을 한 것을 보면 태 최고위원 본인도 부끄러운 걸 알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JMS 글이 올라간 SNS는) 태영호 의원실 계정이 아니라 태영호 의원 계정인데 왜 보좌진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느냐"며 "국민들은 김기현 대표 리더십이 과연 어디로 가고 있나를 굉장히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태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에 대해 함구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최고위 한 관계자는 18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동료의 애기를 물어보는 건 조금 가혹하다"며 "저희가 내부적으로 여러 고민도 하고 의견도 주고받고 있지만 언론 인터뷰에 (논란에 대한 입장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SNS를 통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해당 글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최근 민주당 인사들의 성비위 의혹에 비판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표현의 적절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태 최고위원은 논란이 퍼지자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보좌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 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되어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며 "당의 어떠한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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