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넣으면 수익 쥐꼬리”...예금 인출한 고객들 ‘현금 분류’ 나섰다는데 [월가월부]
대형 증권사 찰스슈왑 4%↑
지역은행 M&T 도 호실적
미국 주요 국채 수익률 상승
이 날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제2의 실리콘밸리뱅크(SVB) 폐업’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돌았던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SCHW) 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찰스 슈왑이 이날 개장 전 공개한 2023년 1분기(1~3월)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웃돌자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3.94% 올라섰습니다.
우선 분기 실적을 보면 찰스 슈왑의 2023년 1분기 주당 순이익(EPS, 조정 기준)은 0.93달러로 팩트셋 집계 전문가 기대치(0.90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증권 거래 수익이 7% 감소한 8억 9200만 달러, 은행 예금이 30% 감소한 3억2570만 달러, 총 자산은 21% 감소한 5억356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지역 은행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찰스 슈왑 예금 인출 규모는 올해 1분기 3257억 달러로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3670억 달러) 대비 11% 줄었습니다. 고객들이 이른 바 ‘현금 분류’ 에 나서면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고수익 상품으로 자금을 옮긴 결과입니다.
예금 유출 규모가 금융사의 보유 현금 및 자산 수익 규모를 초과하면 해당 금융사는 연방주택대부은행 (FHLB) 등으로부터 이자를 내고 돈을 빌려올 수 있는데 찰스 슈왑의 경우 2023년 1분기에 FHLB 로 부터 4560만 달러를 빌렸으며 이는 4분기 대비 폭증한 규모입니다.
다만 이런 가운데 찰스 슈왑 측은 자사주 환매를 중단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통상 자사주 매입(주식 환매)이 주가 급락을 떠받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주주 친화 경영’이라고 선호하지만 유동성 리스크가 커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주식 환매를 중단하는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효과를 낸다는 해석이 따랐습니다.
한편 이날 뉴욕 버팔로에 본사를 둔 지역 상업은행인 M&T 뱅크(MTB) 역시 월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직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7.78% 상승했습니다. M&T 뱅크의 올해 1분기 EPS 는 4.01 달러로 팩트셋 집계 전문가 기대치(3.94달러)를 넘겼고 수입도 24억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기대치(23억8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순이자 수입은 18억1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9억 400만 달러) 대비 약 2배 증가했습니다.
한편 17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결과 수익률은 상승했습니다. 이날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7bp(=0.07%p) 오른 5.21%,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오른 4.18% ,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오른 3.60% 를 기록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하네”…한국에 손 내미는 중국, 왜 - 매일경제
- “남편 없는 사이 5개월 친아들 700만원에 팔다니”…중국女, 그돈으로 한 짓 - 매일경제
- ‘日총리에 폭탄물 투척’ 20대 일본男, 경찰에 붙잡히자 한 말 - 매일경제
- 구글 충격에 빠뜨린 삼성전자…설마 진짜 바꾸려나 - 매일경제
- “세금만 내고 여행 가자”...에어서울, 항공 운임 ‘0원’ 특가 - 매일경제
- 골칫덩이 플라스틱의 재발견?...이것 만들때 연료로 쓰겠다는데 - 매일경제
- 한국은행의 연이은 금리동결을 어떻게 볼 것인가[매일 돈이 보이는 습관 M+] - 매일경제
- “스타필드가 온다”...인구 120만명 도시 대표할 명소로 뜰까 - 매일경제
- “이러다 큰일 날라” 이자 부담에 부실징후기업 185개, 대책은? - 매일경제
- 페퍼로 이적한 박정아, 김연경와 어깨 나란히→7억 7500만원→여자부 최고 연봉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