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지기 전에 사자”...40대 남성이 서두른다는데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4.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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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큰 손으로 40대 남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음식물처리기 ‘에코체’를 선보이고 있는 모스트엑스가 올 1분기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자 중 20%가 40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5대 중 1대는 40대 남성에게 팔린 셈이다. 지난해 동기간 40대 남성의 구매 비중이 6.1%였던 것과 비교해도 일 년 새 판매 비중이 3배가량 높아졌다.

치솟는 물가로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음식물 쓰레기 양도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다. 상대적으로 요리보다 뒤처리에 더 가담하게 되는 남성들이 위생적이면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에 관심을 쏟게 되었고, 이때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40대가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성별을 막론하고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30과 60대 이상보다 40대와 50대 수요가 독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40대(57.1%)와 50대(31.5%)에 의한 판매 비중이 전체의 88.6%를 차지했을 정도다.

선호되는 음식물처리기 방식 또한 남성들도 쉽고 간편하게 다룰 수 있는 건조 분쇄형이 가장 인기다. 하수구 막힘 문제가 대두된 습식 분쇄형이나 미생물을 키워야 하는 ‘미생물 발효형’에 비해 관리가 쉽고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코체는 고강도 3단 임펠러 파쇄 구조의 고온, 건조 분쇄 방식을 적용해 부피를 최대 77%까지 줄여주고 4L의 대용량으로 출시돼 3인 가족 기준 월평균 1회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 된다.

에코체를 선보이는 모스트엑스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음식물쓰레기 뒤처리를 간편하게 하기를 원하는 남성들, 그 중에서도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40대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1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66% 이상 성장해 1조원 벽까지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 내외로 추산되던 보급률도 올해는 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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