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꺾었던 우즈벡 U-20 MF 자보로프, 도핑 양성… AFC 징계

(베스트 일레븐)

2023 AFC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준결승에서 물리치고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우즈베키스탄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도핑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17일 AFC는 지난 U-20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로 활동한 샤흐리욜 자보로프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AFC에 의하면 지난 3월 11일 벌어졌던 U-20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호주전이 끝난 후 자보로프로부터 채취한 검체를 통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보로프는 이번 U-20 아시안컵 세 경기에 출전했으며, 문제가 된 호주전에는 후반 19분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당시 호주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로 승리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8강에서 호주를 어렵사리 따돌린 후 준결승 한국전에서도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한국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자보로프는 한국전에도 출전한 바 있다. 후반 39분 교체로 투입되어 우즈베키스탄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호주, 한국 등 강자들을 연거푸 따돌린 우즈베키스탄은 결승 이라크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FC는 양성 반응을 보인 자보로프에 대해 "AFC 규율 윤리 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을 정지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물 복용 선수가 발각된 우즈베키스탄의 대회 성적, 그리고 5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될 FIFA U-20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우즈베키스탄 매체 <스타디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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