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러셀 내피어 신간 '베어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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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러셀 내피어는 '베어마켓'을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베어마켓을 통해 경기침체기 속 되레 '도약점'이 될 수 있는 바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침체장마다 경제, 정치, 사회의 배경과 금융 시장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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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러셀 내피어는 '베어마켓'을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베어마켓을 통해 경기침체기 속 되레 '도약점'이 될 수 있는 바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 속 거대한 네 개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 건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공허한 전망 대신 과거의 증시 흐름이라는 팩트에 기반해 침체장의 패턴과 바닥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네 개의 침체장은 기업 이익이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921년 8월, 할부 금융이라는 부채가 쏘아올린 1932년 7월, 대공황보다 거래량이 낮았던 침체장인 1949년 6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었던 1982년 8월의 침체장이다.
이 침체장들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침체장마다 경제, 정치, 사회의 배경과 금융 시장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사를 통해 당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의견을 담고 있어 지금의 잣대가 아닌 그 시대를 배경으로 더 증시 상황을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수많은 시장 참여자의 반응에 따라 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침체장의 모습은 마치 데자뷔처럼 지금의 증시 모습과 닮은 부분도 많다. 제1,2차세계대전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은행의 파산과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Fed의 정책. 그리고 침체장을 맞닥뜨렸을 때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이야기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바닥 때마다 공통된 신호를 정리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베어마켓'은 낮은 주가평가, 개선된 기업 이익, 거래량 증가, 채권 수익률 하락,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 등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를 알려주며 침체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모색한다.
흔히 장기화된 침체장에서 악재가 쏟아지고 최악의 상황이 바닥이라고 보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러셀 내피어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호재가 나타났을 때를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오랜 하락에 익숙해진 인간의 본성은 호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바닥의 신호임을 눈치채기 쉽지 않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라쿤자산운용 대표이자 '거인의 어깨' 저자 홍진채 대표는 "하락장을 공부하는 것이 투자자의 생존을 좌우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침체장이란 주가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입장이라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을 마다할 리 없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싼 가격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침체장을 피하면 자산을 보호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장기 실질수익률을 고려할 때 침체장에서 싸게 사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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