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완전체 공백 체감 無…하이브 주가, 지민 솔로→신인 활약으로 훨훨 날았다

▲ 방탄소년단 지민. 제공|빅히트 뮤직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공백에도 하이브(HYBE)는 건재했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26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전 거래일보다 4.25% 상승한 2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침내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해 6월 14일 방탄소년단이 활동 중단을 발표하기 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최근 엔터주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탄 상황이지만, 하이브의 상승세는 독보적이다.

하이브 주가 상승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솔로 활동이다. 지민은 첫 번째 미니앨범 '페이스'(FACE)와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로 진입해 K팝 새 역사를 썼다. 하이브 주가는 지민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달성하기 전날(3일) 18만4000원에서, 10거래일 만에 41.3%나 치솟았다.

멀티 레이블 시스템 속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세븐틴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빛났다. 하이브는 1분기 서클차트 기준 89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올렸다. 방탄소년단 완전체 없이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하이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약 4700억원, 약 5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1분기 실적을 두고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사상 최고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 KOZ엔터테인먼트 신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5월 30일 데뷔한다. 제공|KOZ엔터테인먼트

▲ 에스파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입점 예정이다. 제공| SM엔터테인먼트

향후 전망도 밝다. 2분기에는 방탄소년단 슈가 솔로 앨범 및 월드투어, 세븐틴 신보 및 일본 돔 팬미팅,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투어, 르세라핌과 엔하이픈 컴백 등이 하이브 주요 일정이다.

신인 그룹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먼저 오는 5월 30일 지코가 이끄는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에서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데뷔한다. 또 다른 레이블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도 세븐틴의 뒤를 이을 새로운 보이그룹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하이브의 미국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가 2분기 이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경쟁했던 카카오가 하이브와 플랫폼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바. 이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하반기 내 위버스 입점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2분기 중 미국·일본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순차 입점도 예상된다.

긍정적 전망에 따라 증권사들도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최근 KB증권(23만원→29만5000원), 현대차증권 (24만원→30만원), 하나증권(23만원→29만원), 한화투자증권(22만원 →33만원), NH투자증권 (25만원 →31만원) 등은 일제히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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