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팀 기둥 이탈 충격' 女 배구 도로공사, 남은 FA는 오리무중…새 시즌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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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하위권 예상을 깨고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 무려 5명의 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모두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로 도로공사 입장에선 더 이상의 전력 누수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음에도 리버스 스윕을 이뤘지만 에이스와 팀 기둥이 떠난 가운데 추가로 이탈하는 선수가 발생하면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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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하위권 예상을 깨고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 무려 5명의 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모두 팀의 주축 선수인 만큼 집토끼 단속에 열을 올려야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입장에서 가장 붙잡고 싶었던 토종 에이스 박정아(30·187cm)가 가장 먼저 팀을 떠났다. 박정아는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으로 향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박정아와 3년 총액 23억2500만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정아는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고 페퍼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에게 흥국생명에 잔류한 김연경이 받은 여자부 보수 상한선인 7억7500만 원(연봉 4억7500만 원, 옵션 3억 원)과 같은 금액을 제시했다.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의 신생팀 우선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6-2017시즌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도로공사로 이적했고, 2020-2021시즌 두 번째 FA를 통해 도로공사와 동행을 이어갔다.
지난 6년간 박정아는 도로공사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클러치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박정아는 김연경의 뒤를 이어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현재 여자 배구에서 박정아의 영향력은 김연경 다음으로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공사는 그런 박정아를 놓쳐 새 시즌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42·185cm)까지 이탈했다. GS칼텍스는 18일 "정대영와 1년 총액 3억 원(연봉 2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대영은 올 시즌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높이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대영이 빠진다면 도로공사의 높이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남은 FA는 배유나(34), 문정원(31), 전새얀(27) 등 3명이다. 모두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로 도로공사 입장에선 더 이상의 전력 누수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음에도 리버스 스윕을 이뤘지만 에이스와 팀 기둥이 떠난 가운데 추가로 이탈하는 선수가 발생하면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배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들 블로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유나는 잔류를 결심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을 마무리한 뒤 배유나와의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배유나는 올 시즌 블로킹 2위(세트당 0.771개) 등으로 활약, 베스트7 미들 블로커 부문을 수상했다.
나머지 2명 모두 누구나 탐낼 만한 선수다. 문정원은 시즌 리시브 2위(56.94%)로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고 원 포인트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새얀은 공수 양면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보기 드문 자원이다. 이들 모두 각 구단들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 제도가 도입되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어떻게든 공백을 메울 수는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복불복'이라 불릴 만큼 실패 사례가 많다. 이에 확실한 집토끼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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